다들 대학생이되면 사춘기처럼 겪는 일중 하나가 '대한민국으로부터의 일탈!' 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정치나, 사회적 부조리 등에 의한 일탈일수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도 단순히
'이제 자유로운 대학생이니 해외여행이나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일탈 말이다.
그 중에 가장 가보고 싶은곳은 아마 유럽이 아닐까 싶다. 주변을 살펴보면 대학에 들어와서 알바를 통해 돈을 모아서 2학년~3학년 방학중에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꽤많았다. 그당시 내 심정을 더듬어보면,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조바심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대학원생이 되었고, 뒤돌아보니 이미 상당한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이러다 시간이 더 흐르면, 해외에 갈 만큼의 자유로움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고민이 계속 되던 2016년 늦은 가을, 대학원에 입학하고서 2학기째를 마치던 내게 룸메이트가 즉흥적으로 제안을 했다. "우리 유럽여행가자!"
이 말을 듣고 상당한 내적 갈등이 많았다. '금액이 만만찮을텐데, 어떻게 구하지...?', '막상 가면 정말 재밌겠다!', '그런데 지금 갈 상황이 되긴 할까...?', 등등등 수만가지 생각들이 몇일간 왔다갔다 하고나서 결정을 내렸다.
'지금이라도 안가면 언제 또 가보겠어!'
그렇게 비행기티켓도 알아보고, 숙소도 찾아보면서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여봤다. 그래도 족히 200만원은 넘을 돈이었다. 고민끝에 나는 생활비대출을 받아 여행자금을 만들었고, 실제로 여행 막바지에는 돈이 모자라 신용카드를 쓰면서 약 30만원정도 더 추가되었다.
여행기를 쓰기에 앞서 이렇게 길게 글을 쓴 이유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야말로 시작할 때'라는 것! 온갖 걱정과 고민거리가 가득하더라도, 여행을 시작하는 동안은 엄청난 행복을 맛볼수 있다. 그러다 여행 막바지가되면 한국에 돌아갈때를 생각하며 다시 걱정, 고민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자연스레 밀려들어온다. 물론 한국에 들어와서 생각했던 걱정만큼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래도 이상을 두고 쳐다보기만 하면서 자린고비와 같은 삶을 사는 것과, 이상을 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복하려는 삶을 비교해볼 때, 후자가 내 삶에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조금더 밋밋하지 않은, 다이나믹한 인생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잔소리같은 여행후기는 이쯤으로 하고 그럼 본격적으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떤 경로로 다녀왔는지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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